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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경기향제줄풍류를 찾아주시고 지지해주시는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줄풍류” 음악은 가야금, 거문고, 양금 등의 현악기는 물론 피리와 대금, 단소까지 폭넓게 편성되는 실내악 합주 음악입니다. 원래 왕실과 양반관료가 이 음악의 주요 수용층이었지만 조선 후기에는 선비들과 중인계층, 지역의 음악동호인에 이르기까지 그 향유계층이 넓었습니다. 우리 내 조상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즐기고 듣던 진정한 삶의 음악이라고 하겠습니다.

경기향제줄풍류는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해온 여러 명인들이 함께 즐기며 새롭게 만들어낸 음악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중심부에 자리 잡은 경기지역의 음악·문화적 특징을 잘 보여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영희 명인과 같이 한국 전통음악계의 성장과 보존에 힘써온 명인의 예술적 감각과 그와 함께 걸어온 여러 음악인들의 삶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음악이기도 합니다.

21세기의 화두가 세계화나 정보화라면 인류 영원의 화두는 “행복”과 “공존”일 것입니다. 우리 경기향제줄풍류에는 음악을 통해 삶을 함께 즐기던 과거 우리 사람들의 행복과 공존이 들어있습니다. 또 다시 한걸음 나아가서 우리 경기향제줄풍류 보존회는 세계인의 행복과 공존을 우리 음악으로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이에 미국과 필리핀을 포함한 해외에서 연주를 선보이는 것은 물론 여러 지역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수여하고자 기부를 위한 자선음악회 또한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속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국문화의 중요성을 토론하는 학회 활동으로 음악의 이론적 역사적 연구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경기향제줄풍류의 보존이 과거 한국 음악의 재연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삶에 음악적 새로움과 문화적 성장이 되기를 바라면서 앞으로도 여러분의 많은 사랑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경기향제줄퓽류 보존회 이사장 길덕석